※ 개요

히메모노를 석방한 뒤 은퇴를 선언한 미야자키 하야오는 곤도 요시후미 사망으로 제작사를 이끌 감독이 사라지자 결국 복귀할 수밖에 없었다. 미야자키는 당초 가시와바 사치코의 동화 '안개 너머의 기묘한 마을'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려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실패해 원작과 각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제작했다. 그러나 작품에는 '안개 너머 기묘한 마을'의 영향이 남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미야자키를 가장 좋아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 내용

 

시골로 이사한 치히로의 가족.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겁이 많고 겁이 많은 소녀 치히로는 이날 지루했다. 그러나 길이 달라 신비로운 터널 앞에 도착했고, 그곳을 지나자마자 영계로 접어들었다. 폐허가 되어 공터만 남긴 유원지가 있었다. 부모는 본래 목적지를 잊은 듯 안으로 들어갔다가 맛있는 냄새가 나는 식당을 발견하고 주인을 찾았지만 아무도 없을 때는 무단으로 음식을 먹었다. 치히로는 분명히 남편이 있다고 생각하고 음식에 손을 대지 않고 부모를 말리지만 아버지는 돈과 카드를 가지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그 모습에 싫증을 느낀 치히로는 돌아다니다가 낯선 여관을 발견하고 다가간다. 그때 하쿠라는 이상한 소년이 나타나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가라고 경고하고, 여관에 불이 들어오면 "시간을 벌 테니 무슨 일이 있어도 강으로 뛰어!"라고 한다. 치히로는 강으로 달려가 부모를 불러 식당으로 돌아오지만 두 사람은 이미 돼지로 변신했고 놀란 치히로는 그 자리에서 도망친다. 그 사이 주변은 밤이 되면 점차 어두워져 곳곳에 괴상한 존재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옛 모습으로 돌아가려 해도 부모님과 함께 지나간 들판은 이미 강으로 변하고 이상한 존재가 자꾸 나타나 몸까지 투명해지지만 하쿠는 이 세상의 음식을 먹이고 원래의 모습으로 돌려놓는다. 이후 하쿠의 도움으로 여관에 잠입해 부모와 함께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온천의 주인인 유바와 계약을 해야 한다는 조언을 받는다.

 

※ 하쿠

 

하쿠의 할아버지와 여직원 린의 도움으로 유바바를 찾은 치히로는 맹목적으로 이곳에서 일하라고 부탁하고 쓸모없는 인간 소녀를 받아들이겠다고 위협하는 유바바의 모습에 공포를 느낀다. 하지만 운 좋게도 집단으로 울고 있던 아들 바우를 달래며 마음을 달래던 유바바로부터 계약을 따냈고, 이 과정에서 유바바의 이름을 빼앗겨 생으로 개명하고 린과 함께 온천 사원으로 일했다.

 

하쿠는 돼지로 변신한 부모를 만나기 위해 그를 불러 친구가 보낸 치히로의 작별 편지를 돌려주고 이름을 회복하고, 그가 준 주먹밥을 먹고 폭포수처럼 눈물을 흘린다. 이때 하쿠는 치히로의 이름을 기억하지만 본명을 잊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 후 직원으로 활동하던 첫날, 생수로 거대한 오물 장면을 씻어내고 점차 성장하기 시작하여 온천 직원 전원과 함께 쌓인 노폐물을 모두 제거하는 등 전 세계에서 수많은 새로운 모험을 겪었다.

 

※ 제목

 

행방불명이란 제목을 미지로 번역하는 것은 틀리지 않지만 억양을 이용한 번역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행방불명은 '신이 숨는다'는 뜻으로, 과거 일본에서 아이를 잃으면 신이 아이를 데려갔다는 믿음 때문이다. 사실 치히로는 신이라는 초현실적인 존재에 끌려든다는 스토리와 정확히 일치하는 말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처럼 한 명(다른 사람이나 자발적인 사람)이 실종된 경우를 실종자라고 부른다. 다시 말해 그것이 실종으로 번역되어 영적 존재 개입의 의미가 상실되었다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한국어로 번역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이 작품보다 살인의 기억 등 미스터리 범죄 영화의 제목에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이런 비판은 비판에 대한 비판이라는 점에서도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우리말에는 이 '행방불명'에 딱 들어맞는 단어가 없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출시 후 이 단어가 사라졌다고 비판했지만 2001년 출시된 지 20년이 지나도록 아무도 이 단어를 대신할 말을 하지 않았다. 친근한 단어를 찾으면 그저 할아버지 만테지만 동사형이 존재하지 않고 센과 치히로의 할아버지 만테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영재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동사로 급전직하를 뜻한다. 치히로의 본래 자아나 이름은 치히로가 영혼을 뜻하는 명사로서 영혼을 의미하기 때문에 특별한 일을 하지 않으면 서서히 사라지는 것을 고려하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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